이탈리아·인니 대통령, 이번주 중국 국빈 방문…"유대 강화"
말레이·우즈베크·몽골 총리 등은 상하이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이탈리아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번 주 잇따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지난 5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 초청으로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각국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마타텔라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의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라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설명했다.
올해는 중국과 이탈리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20주년 되는 해로, 조르자 멜로니 총리의 지난 7월 방중에 이은 마타텔라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양국 관계의 견고한 성장을 보여준다고 마오닝 대변인은 덧붙였다.
리창 국무원 총리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도 마타텔라 대통령과 따로 만날 예정이다.
왕이웨이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마타텔라 대통령의 방중은 유럽연합(EU)의 중국 전기차 관세 문제 등 무역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양국 유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당선 직후 중국을 방문했던 수비안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해외 순방지로도 중국을 선택했다. 그의 이러한 행보는 인도네시아 경제 발전을 위한 중국과의 유대 강화를 특별히 강조하는 것이라고 구샤오송 하이난 열대해양대학교 아세안 연구소장은 말했다.
이번 방중은 수비안토 대통령의 5개국 해외 순방의 첫 일정으로, 순방지에는 미국도 포함돼 있다고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글로벌타임스는 보도했다.
두 국빈 방문 외에도 상하이에서 지난 5일 개막한 '제7회 중국 국제 수입 박람회(CIIE)'에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몽골, 세르비아 등 각국 총리들이 참석했다.
구샤오송 연구소장은 "미국 대선과 중동에서의 지속적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외국 지도자의 중국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국을 세계평화와 안정의 주요 수호자로 인식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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