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AI 예산 1조8천억원 투입…"3대 강국 도약"
"AI기본법 제정·65조원 민간투자 이행 정책펀드 조성"
7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최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정부가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내년에 1조8천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등 범국가적 역량을 결집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6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제7회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 개회사에서 "디지털 경제에서 AI는 기존 산업 혁신을 촉진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차관은 "AI 인프라 확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에서 20대 핵심과제로 AI를 선정하고 전년 대비 25% 증가한 1조8천억원을 편성하는 등 재정지원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술개발,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등 AI컴퓨팅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한편, 총 65조원의 민간 투자가 적기에 이행될 수 있도록 정책펀드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또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지난해 9월 구성해 민·관 원팀(one team)의 국가 총력전을 선포했다"며 "최고 전문가와 정부 관계부처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AI 전략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디지털 규범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 AI 기본법을 제정해 새로운 디지털 질서를 정립하겠다"며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해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데이터 표준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이코노미 포럼은 디지털 경제의 발전 전망과 정책 대응 방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 기업, 정책담당자 등이 참여해 논의하는 행사로 2018년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올해 행사는 'AI와 디지털 경제의 진화'를 주제로 기재부 주최, 산업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기조연설을 맡은 크레이그 스터스 구글 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지역 디렉터는 'AI와 AI에 의한 미래'를 주제로 구글의 미래형 AI 비전을 제시하며 한국이 기술 기반을 가진 잠재력이 높은 국가라 평가했다.
역시 기조연설을 맡은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벤 렁 교수는 'AI 등장에 따른 사회경제적 영향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AI의 사회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전망하며 AI 교육의 필요성과 사회적 포용을 강조했다,
한국 산업의 혁신역량, 혁신생태계 구현 방향, 규제, 고용시장 등에 대한 국내 민관 전문가 간 패널 토의도 이어졌다.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AI가 창출할 수 있는 경제·산업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디지털 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2vs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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