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에 첫 대규모 상업 수력발전댐 건설
2028년까지 저수 용량 700만㎥ 규모 댐 완공 후 30년간 운영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남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에 국내 기술로 첫 대규모 상업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는 사업이 본격화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솔로몬제도 수도인 호니아라에서 '티나강 수력발전 댐' 착공식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호니아라에서 19㎞ 떨어진 티나강에 2028년까지 저수용량 700만㎥ 규모 발전용 댐과 15㎿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기준으로는 소형 댐이지만, 수력발전 댐이 처음 들어서는 솔로몬제도에서는 국가적인 대형 사업이다.
댐이 완공되면 호니아라 전력사용량의 70% 수준인 연간 85GWh를 공급할 예정이다.
티나강 수력발전댐은 한국수자원공사가 남태평양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물 분야 외교 협력사업으로, '건설-소유-운영-이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수자원공사가 댐을 건설해 30년간 발전소 운영·관리를 맡은 후 솔로몬제도 전력청에 소유권을 이전한다.
1천200억원대 국내 건설 기술·인력과 기자재가 투입되고, 국내와 현지에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수자원공사는 예상했다.
호주와 파푸아뉴기니 인근의 여러 섬으로 이뤄진 인구 81만명의 솔로몬제도는 국가 전력의 97% 상당을 화석연료인 경유(디젤) 발전을 통해 얻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티나강 수력발전댐이 솔로몬제도 국가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조달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혼. 예레미야 마넬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솔로몬제도 최대 사업이자 전 국민의 관심이 많은 티나 댐 건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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