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혁명수비대 장성 동남부 접경서 항공기 추락사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란혁명수비대(IRGC) 소속 장성이 항공기 추락으로 사망했다고 IRNA, 타스님 통신 등 이란 매체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란 동남부 파키스탄과 접경한 시스탄발루치스탄주(州) 시르칸 인근에서 전투 훈련 중이던 자이로플레인이 추락하면서 하미드 마잔다라니 장군과 조종사 등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자이로플레인은 회전날개가 달린 경량 항공기로 외관상 헬리콥터와 일부 비슷하지만 기체가 훨씬 작다.
혁명수비대는 이달 1일부터 이 일대에서 '안보의 순교자들'이란 이름으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시스탄발루치스탄주는 이란 내 소수인 이슬람 수니파 발루치족 200만명이 거주하는 곳으로 이란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꼽힌다. 수니파 무장세력, 분리주의 조직, 마약 밀매 조직과 이란 군의 교전이 빈발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의 오랜 경제 제재로 항공기 부품을 제때 조달하지 못해 유지·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기체 노후화로 사고가 빈발한다.
지난 5월에는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60년대 개발된 미국산 벨212 헬기를 타고 이동하다가 기체 추락으로 사망했다.
2022년에는 수호이(Su)-22 전투기와 F-14 톰캣 전투기가 각각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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