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 3분기 영업이익 1천744억원…작년 동기보다 13% 증가

입력 2024-11-04 17:34
동원산업 3분기 영업이익 1천744억원…작년 동기보다 13% 증가

당기순손실은 751억원 적자 전환…스타키스트 민사 합의금 반영



(서울=연합뉴스) 전재훈 기자 = 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006040]은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천7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2조3천391억원이다.

동원산업은 집에서 밥을 해먹는 수요가 증가해 식품 사업 계열사인 동원F&B[049770]의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원F&B는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2천203억원, 영업이익은 6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1%, 6.1% 증가했다.

동원F&B는 참치액과 추석 선물 세트, 가정간편식(HMR) 등 전략 품목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도 단체급식과 급식 식자재 사업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동원산업 측은 밝혔다.

소재 부문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014820]도 병과 캔 등 주요 포장재 실적 개선으로 3분기 매출액이 10.6% 증가한 3천4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0.7% 늘어난 282억원이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3분기 매출액은 2천36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6.3%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145.9% 늘었다.

동원산업은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줄었다"며 "유통 영업 부문에서 수익성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원산업의 연결 기준 3분기 당기순손실은 751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 소송 합의금 약 2천1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동원산업이 지난 2008년 인수한 미국 최대 참치캔 제조회사 스타키스트는 미국 개별소비자집단과 직거래소상공인이 제기한 참치 가격 담합 소송에 연루됐고, 동원산업은 지난 8월 2억1천900만달러(약 3천억원) 규모의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스타키스트는 연간 매출액이 약 8억달러(약 1조1천억원), 영업이익은 약 8천만달러(약 1천100억 원)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빠르게 재무 안정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산과 식품, 소재, 물류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ke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