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D-1] "해리스 SNL 출연은 통신위 규정 위반" 공화당 위원 주장
FCC "정치 프로그램 관련 결정 내린 바 없고 접수된 민원 없다"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미국 NBC방송이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민주당 대통령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깜짝 출연토록 한 것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규정 위반이라는 주장이 공화당 측 FCC 위원으로부터 나왔다.
브렌던 카 FCC 위원은 2일(현지시간) 본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해리스 부통령의 SNL 출연을 "FCC의 '동등 시간'(Equal Time) 규정을 회피하려는 명확하고 노골적인 시도"라고 비판했다.
카 위원은 "이 규정의 목적이 바로 이런 식의 편향된 정파적 행동, 즉 공중파를 이용하는 허가된 방송사업자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기에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영향을 미치려는 것을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통신법은 미국 라디오 혹은 TV 방송사들이 경쟁하는 정치적 후보들에게 동등한 접근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법령이나 판례상 예외도 규정돼 있다.
FCC의 동등 시간 가이드라인은 경쟁하는 후보들에게 비슷한 수준의 시간과 출연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도 반드시 똑같은 프로그램에 출연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규정하고 있다.
카 위원은 FCC 홈페이지에 실린 본인 소개에 따르면 'FCC의 최선임 공화당 위원'이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집권기인 2017년에 FCC 법무실장을 맡은 데 이어 FCC 위원이 됐고, 조 바이든 집권기에도 재지명과 상원 인준 등 절차를 거쳐 2028년 6월말까지로 위원 임기가 연장됐다.
FCC는 공보관실을 통해 낸 공식 성명에서 "FCC는 정치 프로그래밍 규정과 관련된 결정을 내린 바 없고, 이해관계자로부터 민원이 접수된 바도 없다"고 밝혔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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