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파업 끝나나…노사, '임금 38% 인상안' 잠정 합의
4일 조합원 찬반투표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노사가 4년간 임금을 38% 인상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 최대 노조인 국제기계항공노동자연맹(IAM) 751지부는 회사 측으로부터 향후 4년간 임금 38% 인상과 협상 타결 시 1만2천 달러 보너스 지급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보잉 노조는 이 제안에 대해 오는 4일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제안은 보잉 노조가 지난달 23일 4년간 35% 임금 인상을 해주겠다는 사측의 제안을 거부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왔다.
당시 노조 지도부는 사측 제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투표 결과 64% 반대로 부결됐다.
보잉 노조는 시애틀 지역의 생활비 상승을 이유로 40% 임금 인상을 요구해 왔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잇따른 사고로 회사가 위기에 봉착한 가운데 노조가 지난 9월 13일 파업에 돌입하면서 항공기 제작 및 인도에 차질을 빚어왔다.
보잉 노조의 파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보잉은 파업 돌입으로 3분기 손실 확대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의 10%인 1만7천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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