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기아 신용등급 'AAA'로 상향…"판매 실적·수익성 우수"
"투자 확대 부담에도 풍부한 현금성 자산에 재무안정성 유지"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는 기아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로 상향 조정한다고 1일 밝혔다.
나신평은 등급 조정의 이유로 ▲ 우수한 판매 실적 지속 ▲ 높은 수준의 영업 수익성 ▲ 우수한 재무 안정성 등을 꼽았다.
나신평은 "현대차[005380]그룹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기아 자체 브랜드의 인지도 강화로 우수한 판매 실적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기아는 현대자동차와 연구개발, 홍보, 구매 등에 있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생산 플랫폼 공유 등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며 자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토요타, 폭스바겐, GM 등) 다른 회사들보다 글로벌 판매 점유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며 우수한 판매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쟁 심화로 영업 수익성이 저하된 다른 기업들과 달리 기아[000270]의 영업 수익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나신평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고마진 트림 판매 비중의 확대, 고부가가치의 자동차 옵션 채택률 상승 등 판매 믹스 개선으로 올해 실적은 지난해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며 "재고 부담은 예년보다 낮고, 제품 경쟁력은 높아진 점 등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준의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쟁 업체 대비 낮은 부채비율(6월 말 기준 69.3%), 풍부한 현금성 자산(19조4천억원) 등을 고려하면 재무안정성이 좋다는 진단도 내놨다.
나신평은 "미래 사업 투자와 신규 공장 건설 등으로 중기적인 투자 부담은 예년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풍부한 보유 현금성 자산과 현금흐름 규모를 고려하면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중기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or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