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블랙핑크 앨범에 응원봉…'K굿즈'로 유럽 공략 유범령 대표
종합 미디어 콘텐츠그룹 '모비데이즈' 자회사 '코코다이브' 눈길
연합뉴스-월드옥타 주최 빈 '한국상품박람회' SBA 소속으로 참가
(빈[오스트리아]=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글로벌 K팝 그룹인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에 대한 인기가 중남미에서 상상을 초월합니다. 유럽 시장도 마찬가지이고요. 콘텐츠 유통 측면에서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합 미디어 콘텐츠그룹 '모비데이즈'의 유범령(38) 대표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센터 빈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K팝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이나 K제품 유통에 관심 있는 기업과의 협업, 시장 발굴을 위해 참가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유 대표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재외동포 최대 경제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가 공동 주최한 '제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의 일환으로 열린 '한국상품박람회'에 자회사 '코코다이브' 부스를 설치하고 국내외 바이어들을 만났다.
코코다이브는 유명 K팝 아티스트의 공식 앨범, 아티스트 모에화 인형, 키링 등 1천개가 넘는 상품을 판매하는 K콘텐츠 기반 커머스 플랫폼이다.
서울시 유망 중소기업 '하이서울기업' 인증을 받은 바 있는 모비데이즈는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 기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15개 기업에 선정돼 박람회에 참가했다.
그와의 현장 인터뷰는 부스를 찾아 K굿즈 관련 문의를 하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많아 여러 차례 중단됐다가 재개됐다. K팝 팬들에게는 필수 아이템인 응원봉을 찾는 이들도 꽤 많았다.
코코다이브는 SNS 팔로워의 99%가 해외 팬으로, 420만명의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꾸준히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면서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210여개국에 다양한 상품을 유통 중이다.
유 대표는 "연 200만건 이상 배송이 가능한 자체 물류 센터를 운영해 신속하게 배송한다"며 "24시간 다국어 고객 지원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브 스트리밍 등을 통해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반응을 살피고 개선을 부분도 파악한다"며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해 상품 판매를 기획하고 각종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함으로써 팬들이 지속해서 찾게끔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 도중 최근 구매대행 서비스 '코코 바이 포유(COKO BUY 4U)'를 론칭한 것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K굿즈를 갖고 싶은 해외 팬들의 입장을 고려해 코코다이브 플랫폼 안에서 여러 사이트의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게 하고, 배송비 부담 등은 최소화한 신사업이다.
유 대표는 "K팝 굿즈뿐만 아니라 K뷰티, 리빙, 캐릭터 상품의 수요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해서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모바일 광고업체 앱디스코를 공동 창업한 유 대표는 광고를 보면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애드라떼' 앱을 개발해 주목받았다.
이후 모바일 앱 광고 및 전문 마케팅을 대행하는 모비데이즈를 2014년 설립했고, 2022년에는 스펙 합병 방식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구글과 카카오, 네이버, 메타 등 대형 빅테크사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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