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려아연 유상증자 주관사 미래에셋 현장검사(종합)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도 검토…오늘 오후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고려아연 유상증자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도 검토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미래에셋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관련 내용을 들여다보고, 불공정 거래 혐의도 파악되면 조사국에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주관사 검사,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검토 등을 통해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제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공시 설명이 미흡했다고 보고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금감원은 앞서 두산로보틱스[454910]와 두산밥캣[241560]의 합병 계획과 관련해 2차례에 걸친 정정신고서를 요구해 이를 철회시켰다.
금감원은 이날 함용일 부원장 주재로 브리핑을 열고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검토, 불공정거래 조사 진행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천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한 확보 자금 규모는 약 2조5천억원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 직후 하한가로 급락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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