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5천억 들인 '콘코드' 개발사, 흥행 참패에 '폐쇄'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5천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해 야심차게 선보였다가 2주 만에 서비스를 접은 슈팅 게임 '콘코드'(Concord) 개발사의 문을 닫는다.
SIE는 29일(현지 시간) 허먼 허스트 스튜디오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사내 메일을 공유하며 "'콘코드' 개발사 파이어워크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허스트 CEO는 "'콘코드'는 특정 영역에서는 탁월한 게임이었지만, 다른 부분들은 충분한 플레이어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결국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신중하게 검토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게임 서비스를 영구히 종료하고 스튜디오를 폐쇄하는 것이 최선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허스트 CEO는 "'콘코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라이브 서비스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고, 미래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월 23일 출시된 '콘코드'는 발매 직후 경쟁 작품에 비해 부족한 게임성, 다양성을 과도하게 강조해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디자인 등으로 게이머들의 혹평을 받았다. 판매량은 2만5천여장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IE는 '콘코드'가 흥행에 참패하자 2주 만인 지난달 6일 '콘코드'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SIE가 파이어워크 스튜디오 인수 비용과 '콘코드' 개발 지원비 등으로 투입한 금액은 4억 달러(약 5천500억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IE는 이밖에 2022년 인수한 독일 소재 모바일 게임 개발사 '네온 코이 게임즈'도 함께 폐쇄한다고 밝혔다.
허스트 CEO는 "모바일은 스튜디오 사업에서 여전히 중요한 성장 영역이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며 "이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의 명성에 부합하고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진 타이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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