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전 美대통령 딸, 해리스 지지…경합주 선거운동도 참여
"유권자들이 나라 발전과 여성 권리 보호 위해 해리스 지지 희망"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바버라 피어스 부시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미 잡지 '피플'은 바버라가 29일(현지시간) 자사에 보내온 성명에서 "11월 5일(대선일) 유권자들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바버라는 특히 지난 주말 이번 대선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친구들과 '해리스-월즈 캠페인'에 참여했다고 전하면서 "유권자들을 만난 것은 고무적이었다"고 했다.
바버라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재임한 제 43대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여사 사이에 태어난 쌍둥이 딸 중 한 명이다.
현재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지난 2010년 피플과의 인터뷰에서 어느 정당에도 속해 있지 않다고 밝혔으며, 이후에도 무소속을 유지해왔다.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인 그는 2009년 글로벌 보건 문제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를 공동 설립했다.
특히 2017년 여성 건강 비영리 단체를 위한 모금행사에서 연설하는 등 여성 보건 보호와 권익 신장을 위해 활동해왔다.
그의 어머니 로라 여사도 2010년 동성 결혼과 낙태에 대한 지지를 밝히면서 공화당의 반대 입장에 선 바 있다.
바버라의 해리스 지지와 달리 부시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식 지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그는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동으로 극렬 지지자들이 워싱턴DC의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점거한 사태 당시 "대선 뒤 이어진 일부 정치 지도자들의 무모한 행동에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식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도 불참했다.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미국 '네오콘'(신보수)의 상징인 딕 체니 전 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고, 그의 딸 리즈 체니 전 공화당 하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타운홀 미팅과 유세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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