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중동 우려 완화에 6%대 폭락…WTI, 7주來 최저
2022년 7월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 기록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면서 6% 넘게 폭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4.40달러(6.13%) 굴러떨어진 배럴당 6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1일 이후 약 7주 만의 최저치로 후퇴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4.63달러(6.09%) 하락한 배럴당 71.42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 역시 약 7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 2022년 7월 12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26일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을 감행했으나, 핵 및 석유 시설을 제외하고 군사시설만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이 확전 위험을 낮췄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뤘다. 이란 역시 즉각 대응은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긴장감을 높이는 행위를 피했다.
페퍼스톤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헤드는 "에너지 트레이더들은 이란 원유시설이 현재 진행 중인 갈등에 관여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이스라엘의 행동은, 적어도 주말 대응을 보면, 다른 지역 및 서방 세력이 개입될 가능성을 줄인다"고 말했다.
향후 이란이 어떤 대응을 모색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요점은 공급 중단에 대한 즉각적인 위협이 지금은 제쳐지게 됐다는 것"이라면서도 "이란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나는 이란이 대리 세력들을 재편성하고 어떤 식으로든 대응하도록 시도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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