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中 의존' 리튬 등 핵심광물 수입 지원"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영국이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리튬 등 핵심 광물 수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가디언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영국 내 제조업에 사용되는 리튬과 흑연, 코발트 등 광물 수입업체가 국가기관인 영국수출금융을 통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이달 말 발표할 재정계획 및 예산안에 포함키로 했다.
이를 통해 영국 기업이 호주를 비롯해 광물 매장량이 많은 영연방 국가에서 물량을 확보하기 더 쉬워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영국 내 수출 기업과 장기 계약을 맺은 광물 수입 업체가 지원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내 방산이나 항공, 전기차, 재생가능 에너지 업계에 혜택이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의 제트 엔진 업체 롤스로이스가 수입 광물을 사용하고 인도 타타자동차는 잉글랜드 남부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어 리튬 공급 확보가 필수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영연방 정상회의(CHOGM) 참석차 사모아를 방문해 각국 정상과 경제·무역 촉진을 위한 연쇄 회동했다.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최근 몇 년간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확보하는 데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해 왔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기준 세계 리튬의 72%, 코발트의 68%를 공급한다.
이와 관련해 영국 정부 관계자는 "태평양은 지정학, 안보, 경제적으로 중대한 지역으로 2050년까지 세계 경제성장의 절반 이상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이뤄지게 될 것"이라며 이 지역 영연방 국가들의 경제 안보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스타머 정부는 경제 성장을 위해 민간 투자를 늘리고 세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스타머 총리는 이날 사모아에서 호주 펀드인 어웨어수퍼와 들랜시부동산이 영국 부동산 시장에 10억 파운드(1조8천억원)를 투자하기로 했으며 호주 최대 연기금 오스트레일리안수퍼 런던 사무소가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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