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비판' 우크라 출신 영화제작자 러시아서 징역형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 출신 영화제작자 알렉산드르 로드니안스키(63)가 러시아 법원에서 궐석재판 끝에 징역 8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니안스키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 등 민간시설 공습을 다룬 작품에서 러시아군에 대한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21일 러시아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에서 판결이 선고됐다는 소식을 듣고 텔레그램에 "바스마니 법원은 내가 평생 해온 영화 일을 막을 수 없다"고 적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출신인 그는 러시아에서 줄곧 활동했으나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외국으로 도피했다.
그가 제작한 영화 가운데 러시아 관료주의와 권력 부패를 비판한 '리바이어던'은 2014년 프랑스 칸영화제 각본상, 이듬해 미국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러시아 사회의 상실감을 그린 2017년작 '러브리스'는 그해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았다. 두 영화를 연출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60)는 프랑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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