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前 대표 성범죄 혐의 체포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의 의류업체 애버크롬비 앤드 피치(이하 애버크롬비)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이크 제프리스(80)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됐다고 미 N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뉴욕동부지검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제프리스 전 CEO를 성착취 목적의 인신매매 및 성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체포했다.
검찰은 플로리다주와 위스콘신주에서 성착취 인신매매에 관여한 혐의로 제프리스의 동료 2명도 함께 체포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은 지난해 탐사보도를 통해 제프리스에게 성적으로 착취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소개한 바 있다.
이후 미국에서는 제프리스가 일자리를 미끼로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모델들에게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하며 한 남성 모델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미 검찰의 체포는 제프리스의 성착취 의혹이 보도된 지 일 년 만에 이뤄졌다.
지난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아베크롬비를 이끌었던 제프리스는 이 업체를 세계적인 유명 브랜드로 키웠지만, 젊은 백인 남성의 성적인 매력을 강조한 각종 광고로 당시에도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p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