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이스라엘에 '인질 소수 석방하고 며칠만 휴전' 제안"
이집트 신임 정보부장, 신베트 수장 만나 '미니 딜' 제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은 찬성…극우 인사들은 반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이집트의 정보 수장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중 소수를 석방하는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며칠만 휴전하는 '소규모 합의'를 이스라엘 측에 제안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복수의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의 신임 정보 수장 하산 라샤드 국가정보부(GIS) 부장은 전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의 로넨 바르 신베트(국내정보기관) 국장과 가진 회의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최근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군에 살해되면서 두 달 가까이 교착되어 온 양측의 휴전 협상에 물꼬가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나왔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바르 국장은 이날 회의에서 라샤드 부장에게 신와르의 사망 이후 인질 및 휴전 협상을 재개할 기회의 창이 생겼다고 말했으며, 이러한 노력에 있어서 이집트가 핵심적인 역할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집트 측은 며칠간 가자지구에서 휴전하는 대가로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 중 소수를 석방하는 내용의 '소규모 합의'부터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전했다.
라샤드 부장은 이러한 제한적 수준의 합의는 이후 더 포괄적인 인질 및 휴전 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이 당국자들은 전했다.
바르 국장은 이날 밤 이스라엘로 돌아가 안보 내각 회의에서 이러한 이집트 측 제안을 전달했으며,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이 여기에 찬성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다만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성향 장관들은 이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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