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유통센터 대표 "티메프 미정산 피해 기업 판로 적극 지원"(종합)
온라인 판로지원사업 미정산 기업 23개→1천662개…티메프·유통센터 직원 유착 가능성 감찰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이태식 중소기업유통센터 대표는 22일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고 피해 기업의 판로 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티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대응에 대한 조국혁신당 서왕진 위원 질의에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피해 기업 대부분을 많이 찾아다니고 있다"며 "직접 찾아다니고 사죄도 하고 판로 지원으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계속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 판로 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티메프 미정산에 따른 피해 기업은 지난 6월 23개에서 지난달 1천662개로 늘었다.
이 대표는 티메프 사태에 따라 내년에는 온라인 판로지원 사업 운영기관 선정 시 재무 상태를 평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티몬과 위메프를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할 당시 이들 회사는 자본잠식 상태여서 유동성 문제로 계약이행보증보험도 제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선정 당시에는 재무 상태가 고려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유동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여러 가지 조사를 했지만, 체납이나 채무불이행 같은 것이 없었고 티메프가 공문을 보내와 기업을 인수해 자금 사정이 일시적으로 그렇다고(좋지 않다고) 알려와 신뢰하게 됐다"며 "지나고 보니 검사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티메프가 계약이행보증보험 가입이 거절돼 계약이행보증금으로 보증보험을 갈음하겠다고 요청했을 때도 규정을 잘못 해석해 수용했다는 국민의힘 박형수 의원 지적에는 "요청이 왔을 때 내부적으로 법률 검토를 했는데 가능하다고 해 시행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티메프와 중소기업유통센터 내부 직원의 유착 가능성 제기에 "내부 감찰도 실시했으나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리지만,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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