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 급등에 2,600선 내줘…외인·기관 동반 매도(종합)
삼성전자 또 신저가 경신, SK하이닉스는 상승…코스닥도 하락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따른 금리 급등, 국내도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간밤 미국 국채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22일 장 초반 하락하며 2,6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4.81포인트(0.57%) 내린 2,590.11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5포인트(0.16%) 내린 2,600.87로 약보합 출발했지만, 곧장 낙폭을 늘려 2,590대로 후퇴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24억원, 1천38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246억원 순매수 중이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3.9원 내린 1,379.1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장 마감 무렵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1.9bp(1bp=0.01%) 오른 4.194%를 나타냈다. 지난 7월 하순 이후 최고치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 등에 따른 국채금리 급등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이라며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치 경신으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높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600원(-1.02%) 내린 5만8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최대 1.19% 내린 5만8천3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1.31%)는 연이틀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서 뒤처진 삼성전자와 달리 엔비디아에 HBM3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장비 공급사로 역시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042700](0.39%)는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를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373220](-2.57%),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27%), 현대차[005380](-0.63%), 셀트리온[068270](-0.37%), 기아[000270](-2.21%), KB금융[105560](-0.75%), 신한지주[055550](-0.54%) 등은 일제히 약세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10%), 보험(1.24%), 통신업(1.12%) 등이 오르고 있고, 화학(-1.42%), 운수창고(-1.18%), 의료정밀(-1.25%) 등이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8.36포인트(1.10%) 내린 751.59다.
지수는 1.23포인트(0.16%) 내린 758.72로 출발해 내림폭을 1% 넘게 키웠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4억원, 66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천54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0.38%), 에코프로비엠[247540](-3.09%), 에코프로[086520](-3.11%), HLB[028300](-1.55%), 엔켐[348370](-2.58%), 클래시스[214150](-10.18%) 등이 내리고 있고, 리가켐바이오[141080](5.81%), 휴젤[145020](0.52%) 등은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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