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빌리지'·LG '영화관'…한국전자전서 AI 기술력 격돌(종합)
코엑스서 'KES 2024' 개최…삼성전자·LG전자, AI 기반 기술·제품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한지은 기자 =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22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55회 한국전자전(KES 2024)에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반 기술과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AI로 새로워진 일상과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AI 빌리지'를 조성했고, LG전자는 AI 가전이 삶을 극적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AI 영화관'을 꾸렸다.
삼성전자는 AI 빌리지 첫 공간으로 'AI 홈'을 구성하고 삼성전자의 보안 설루션 '삼성 녹스(Knox)'를 가장 앞에 내세웠다.
녹스 매트릭스, 녹스 볼트, 패스키 등 강력한 보안 기술로 AI로 모든 가전을 연결하면서도 완벽한 보안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집 안 곳곳을 스마트싱스로 연결할 수 있는 거실을 지나 주방으로 들어서면 AI 가전으로 패밀리 케어를 할 수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방 조명이 켜지면서 약 먹을 시간을 알리고, 약을 꺼내기 위해 서랍을 열면 조명이 켜지면서 알람이 해제된다"며 "부모님의 안부를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업간거래(B2B) 설루션 중 하나인 'AI 오피스'에서는 AI가 안면 인식을 통해 직원 출입을 확인하고 맞춤 공간을 조성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어 'AI 스토어'인 카페에서는 스마트싱스 프로로 매장 관리를 자동화해 인건비를 절감하고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관 한복판에는 모듈 기반 마이크로 LED에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접목한 '투명 마이크로 LED'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기를 연결하는 AI 경험뿐만 아니라 더욱 안전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약 900㎡ 규모 전시관을 다큐멘터리, 드라마, 공상과학(SF), 액션 등 4가지 장르로 구성하고 AI 기반 홈 설루션을 선보였다.
휘센과 퓨리케어의 청정함을 느낄 수 있는 다큐멘터리 공간은 바닥에 자갈을 깔고 전시관 양쪽으로 갈대숲을 조성해 조용하면서도 시원한 제품의 특성을 담았다.
55인치형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20대를 설치, 냉장고와 세탁기 등 실제 제품과 AI 칩세트 그래픽을 겹쳐 보이도록 연출한 미디어아트로 AI 홈의 근간인 'AI 코어테크'를 표현했다.
드라마 공간에서는 연내 출시 예정인 생성형 AI 기반 AI 홈 허브 'LG 씽큐 온'으로 일상이 더욱 편리해지는 AI 홈 라이프스타일을 라이브 연극 형식으로 선보였다.
LG전자 관계자는 "씽큐 온과 친구처럼 대화하면서 다양한 AI 기능을 제어하고 편리한 삶을 누리는 모습을 연극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전시관에서 연극을 하는 모습은 흔치 않다"고 말했다.
관람객은 QR 코드로 씽큐 앱에 접속해 현장에 설치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를 자신의 휴대전화로 작동시키는 등 AI 홈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직수형 냉장고 '스템(STEM)', LG전자 세탁기와 건조기에 적용된 'AI DD 모터', AI 에어컨·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기술력을 체험하는 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상생활을 함께했던 LG전자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함께 길을 걸어갈 것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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