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2,600대 복귀…외국인 나흘만 '사자'(종합)

입력 2024-10-21 16:20
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2,600대 복귀…외국인 나흘만 '사자'(종합)

개인 '팔자' 기관 '사자'…삼성전자↓ SK하이닉스 '19만닉스' 회복

두산로보틱스 사업재편안에 10% 급등, 게임주 상승…코스닥도 강세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 마감, 2,610선에 복귀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10포인트(0.43%) 오른 2,604.92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5포인트(0.27%) 오른 2,600.77로 출발해 오름폭을 늘렸지만, 장 막판 2,610대를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2천65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천65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은 지난 15일 이후 나흘 만이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천978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375.2원을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상승을 이어가며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는 가운데 모멘텀 부족으로 유독 부진했던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유효했다"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600선에 복귀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18%), 철강및금속(1.77%), 운수창고(1.13%), 서비스업(0.93%) 등이 올랐고, 증권(-0.63%), 금융업(-0.40%) 등이 내렸다.

삼성전자[005930]는 전장 대비 200원(-0.34%) 내린 5만9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18% 내린 5만8천5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지만 이후 낙폭을 줄였다.

외국인은 2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다만 순매도 대금은 418억원으로 이전에 비해 규모가 줄었다.

삼성전자의 경쟁자인 SK하이닉스[000660]는 3천600원(1.92%) 오른 19만900원으로 '19만닉스'를 재탈환했다. 같은 '엔비디아 수혜주'인 한미반도체[042700](-2.59%)는 내렸다.

국내 증시는 대체로 업종·종목별 순환매 장세를 펼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0.26%), LG화학[051910](0.61%), 삼성SDI[006400](1.36%) 등 이차전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92%), 셀트리온[068270](1.75%) 등 바이오주가 올랐고, KB금융[105560](-0.95%), 신한지주[055550](-1.24%), 하나금융지주[086790](-1.07%) 등 금융주는 내렸다.

고려아연[010130]의 자사주 공개매수 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소송이 이날 오전 법원에서 기각되자 약세를 보이던 고려아연은 6.43% 상승 마감했다.

영풍정밀[036560]은 장 초반 9.49%까지 하락하다가 법원 결정 이후 상한가인 2만9천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는 9.71% 오른 2만4천850원에 마감했다.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사업 재편안을 추진하면서 두산로보틱스[454910](9.82%), 두산밥캣[241560](1.28%), 두산에너빌리티[034020](0.98%) 등이 올랐다.

추가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엔씨소프트[036570](3.83%)가 올랐고, 국내 게임사들이 구글과 애플의 과도한 인앱 결제 수수료에 대한 손해 배상을 청구하면서 넷마블[251270](6.25%), 크래프톤[259960](0.73%) 등도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6.73포인트(0.89%) 오른 759.9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517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천336억원, 6억원 순매도했다.

알테오젠[196170](2.85%), 에코프로비엠[247540](1.10%), 에코프로[086520](0.37%), HLB[028300](1.72%), 리가켐바이오[141080](5.49%)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올랐고, 카카오게임즈[293490](6.21%), 넥슨게임즈[225570](5.23%), 펄어비스[263750](3.30%), 위메이드[112040](2.85%) 등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천99억원, 6조1천411억원으로 집계됐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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