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미 대선 앞두고 7만달러 근접…6만8천달러선 등락
이더리움 가격도 2천600달러선 강세…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등 호재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6일(현지시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7만 달러선에 근접하고 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16분(서부 오후 3시 1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보다 1.66% 오른 6만7천678달러(9천238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6만8천300달러대까지 오르는 등 7만 달러선에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비트코인이 7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지난 7월 29일이 마지막이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가격도 1.07% 오른 2천617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는 이유로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와 대선을 앞둔 미 정치적 상황이 꼽힌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블록포스 캐피털의 분석가인 브렛 먼스터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은 6개월간 가격을 조정받은 뒤 이제 (가격 상승에)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유동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먼스터는 최근 중국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달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대선 주자들이 가상화폐 업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점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상화폐에 대한 구체적인 규칙과 지침을 마련하겠다는 것도 가격 상승에 낙관론을 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미 정부가 명확하지 않은 규제로 철퇴를 가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앞으로 이와 관련된 법적 틀을 분명히 하겠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앞서 재집권 시 적극적으로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장려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친가상화폐 후보임을 자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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