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AI 도입 촉진에는 'AI+여타 IT' 패키지 지원이 효과적"

입력 2024-10-13 07:30
"기업 AI 도입 촉진에는 'AI+여타 IT' 패키지 지원이 효과적"

IT 도입 많고 정보화 성과 인식 클수록 AI 도입 확률 높아져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을 촉진하려면 AI 외에도 다양한 정보 기술을 함께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형 지원모델'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13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발간하는 '정보화 정책' 최근호에 따르면 기업의 지능정보기술 도입 현황과 정보화 효과 강도, 기업 규모 등이 AI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진행한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봉강호 선임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조사하는 국내 기업 정보화 현황에 관한 국가승인통계인 '2022년 정보화 통계 조사'의 1만1천601개 기업 데이터와 설문조사를 이용했다.

그는 크게 기술적, 조직적, 환경적 맥락 요인이 기업의 신기술 도입에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각 요인이 기업의 AI 도입에 얼마큼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결과, 기술적 요인 중에서는 지능정보기술 도입 현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변수가 한 단위 증가하면, AI 기술을 도입하지 않을 확률 대비 AI 기술을 도입할 확률의 상대적인 비율이 약 2.84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 구성원이 인식하는 정보화에 따른 성과를 의미하는 정보화 효과 강도 변수의 경우, 그 비율은 약 1.58배 증가했다.

그 밖에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정보화에 대한 투자 집약도가 높은 기업일수록, 웹사이트 운영 및 정보화 전담 조직이 있을수록 AI 기술 도입 확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봉 연구원은 국내 기업의 AI 도입 촉진에 패키지형 지원모델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입한 기술의 종류가 늘어날수록 AI 도입 확률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은 AI와 타 기술 간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다양한 기술을 일괄적으로 도입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봉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산업 혁신과 경제 성장을 위한 기업의 AI 도입 촉진 및 활성화가 강조되고 있다"며 "AI 도입 성공 사례 홍보를 통해 AI 도입의 이점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술 공급 기업을 매칭해 기업이 실제 비즈니스에 AI 도입을 시도해보고 성과를 창출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실효성 있는 AI 확산 방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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