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드론 92대 격추…군기지 인근 주민 대피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드론 92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밤사이 우크라이나 정권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 영토 내 목표물에 대한 테러 공격을 시도한 가운데 임무를 수행 중인 방공망이 우크라이나 드론 92대를 파괴하고 격추했다"고 밝혔다.
드론은 주로 러시아 남서부 지역과 접경지 상공에서 격추됐다. 흑해 연안과 북캅카스 지역 크라스노다르주에서 47대가 격추됐고 쿠르스크주에서 12대, 로스토프주 9대, 브랸스크주에서 4대가 파괴됐다.
또 벨고로드주의 크림공화국에서 각각 2대, 보로네시주에서 1대, 아조우해에서 15대가 격추됐다.
러시아에는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드론이 날아들지만 이날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수의 드론이 나타났다.
크라스노다르주 중부 아게디야 공화국에서는 드론 공격 이후 발생한 화재로 로드니코보예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고 타스,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무라트 쿰필로프 아디게댜 공화국 수장은 텔레그램에 "아무도 다치지 않았고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대피와 진화 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격이 마이코프시 교외를 겨냥했다고 덧붙였다. 이 도시 인근에는 한스카야 항공우주군 기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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