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조성 30주년…'발전 전략 마스터플랜' 수립
'지속가능한 도시 조성'…교통망·재생에너지 확충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경기 시화호 일대 교통망을 확충해 서울과 접근성을 2배로 높이는 등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이 마련됐다.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10일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공원에서 안산·시흥·화성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시화호 조성 30주년 기념식'을 열고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시화호는 1977년 안산신도시를 시작으로 반월특수지역을 조성하면서 방조제가 축조돼 1994년 조성된 인공호수다.
한때 생활하수와 공장폐수가 제대로 정화되지 않고 담수화 등을 위해 방류돼 '죽음의 호수'로 불릴 정도로 오염이 심했고 지역 갈등의 불씨였다. 정부가 1999년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입시키면서 시화호 생태계도 되살아났다.
환경부와 국토부가 수립한 시화호 발전 전략 마스터플랜 테마는 '직주안락의 오감이 살아나는 지속 가능한 도시 조성'이다.
우선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 평택-시흥고속도로 확장, 신안산선 연장 등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시화호 일대에서 서울·인천까지 이동시간을 현재 2시간에서 1시간으로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송산그린시티와 시화멀티테크노벨리(MTV) 연결도로 신설, 지방도 322·301호선 연장·확장 등 시화호 일대 내 교통망도 늘린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헬스케어 레지던스를 비롯한 '그린헬스케어 콤플렉스'를 조성하고 송산그린시티 서측에 위치한 4천396만㎡ 넓이 농업용지인 대송지구를 도로와 생태 축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시화멀티테크노벨리 주변 미개발 유보지 개발 기본방향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며, 아울러 송산그린시티 남측 산업용지도 224만㎡로 현재(139만㎡)의 2배 수준으로 넓힌다.
자연 상태로 보존된 공룡알화석지(1천600만㎡)에 대해 지표조사를 토대로 자연·역사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신세계 주관으로 복합테마공원 조성도 추진한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시화호 일대에서 'RE100'(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달성하기로 했다. 에너지 생산력을 2054년까지 1.7GW(기가와트)로 2.5배 수준으로 늘리면서 RE100을 달성하기 위해 조력발전뿐 아니라 태양광·해상풍력 등 발전원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또한 송산그린시티 남측에 스마트그린산단을 조성, 하수슬러지로 수소를 생산하고 서측엔 탄소중립도시를 조성한다.
시화호 수질 개선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비점오염 저감 시설을 확충하고 시화호로 유입되는 화정천과 안산천은 '자연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염색단지 내 영세기업을 대상으로 악취저감시설 지원하고 활성탄 공동 재생사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민관공동협의체'를 구성해 개발사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줄여가기로 했다.
환경부는 "시화호 주변이 친환경적 도시 본보기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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