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사이버 방어 위해 양자암호통신 실용화 지원…방위 등 활용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내년에 차세대 암호 기술인 '양자암호통신' 실용화를 지원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내년 초 양자암호통신 거리를 늘리거나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 개발을 담당할 기업을 공모한다.
총무성 산하 국립연구개발법인인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구축한 양자암호통신망에서 기술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2025년부터 5년간 민간부문까지 합해 수백억엔(수천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닛케이는 "도시바와 NEC 등이 지원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기술 개발을 뒷받침해 2030년까지 사이버 공격 방어 체제를 갖출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기술이 개발되면 방위나 금융, 의료 등 기밀성이 요구되는 분야 통신에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닛케이는 "사회 인프라의 과도한 해외 의존을 피하는 경제안보관점에서 일본 정부와 일본 기업 중심으로 기술개발을 진행한다"고 분석했다.
양자암호통신이란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암호키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도청 시도가 있으면 양자 키가 자동으로 파괴되고 네트워크 운용자는 도청 시도를 감지할 수 있다.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해 불법 도·감청이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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