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실적부진 속 2,590대 약세…외인·기관 '팔자'(종합)
삼성전자 영업이익 기대치 하회…SK하이닉스 등 반도체株 일제 하락
보험·통신·유통 등 다수 업종 하락…코스닥 하락 출발 후 보합권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코스피가 8일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 부진 영향으로 2,590선 부근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9.68포인트(0.75%) 내린 2,590.7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3포인트(0.68%) 내린 2,592.65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177억원, 1천62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천18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74.49% 증가한 9조1천억원, 매출이 17.21% 늘어난 79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이미 한차례 낮춘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수장인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00원(-0.66%) 내린 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0.76%), 한미반도체[042700](-0.54%) 등 대형 반도체주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기준 외국인이 9월 3일 이후 삼성전자에 대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섰고 그 금액이 9조7천억원이었다"며 "반도체 사이클 둔화 우려가 작용한 영향도 큰 만큼 오늘 삼성전자 실적이 중요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원 오른 1,346.8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0%), 현대차[005380](-0.61%), 셀트리온[068270](-0.41%), 기아[000270](-0.40%), KB금융[105560](-0.92%), 신한지주[055550](-1.96%) 등이 소폭 내리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12%), LG화학[051910](0.28%),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1.14%) 등은 상승세다.
업종별로는 보험(-2.09%), 통신업(-1.51%), 유통업(-1.22%), 금융업(-1.20%) 등 대부분이 내리고 있고, 의료정밀(0.35%), 건설업(0.10%) 등이 오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도 국채 금리와 유가 상승 여파로 3대 지수가 일제히 약세였다.
이스라엘 중부 지역에 공습이 벌어졌다는 소식에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5거래일간 13.16% 오르는 등 최근 2년 새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금리인하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미 국채 금리가 10년물 기준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4.30%까지 상승한 것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0.37포인트(0.05%) 오른 781.38이다.
지수는 4.64포인트(0.59%) 내린 776.37로 출발해 오름폭을 점차 늘렸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53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9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0.76%), 클래시스[214150](0.17%), 삼천당제약[000250](1.29%), 휴젤[145020](0.97%)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196170](-0.14%), 에코프로비엠[247540](-0.47%), HLB[028300](-2.71%), 엔켐[348370](-1.47%)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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