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올해 3천100원·내년 3천300원 오른다
여주·이천권역 등 합의…나머지 권역도 순차적으로 최종합의 전망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가 올해 회당 3천100원 오른다. 이어 내년에는 3천300원 상승한다.
6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12개 권역 중 여주·이천 권역에서 레미콘 제조사와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이러한 내용의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앞서 성남·용인권역도 같은 수준의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협상은 12개 권역별로 나눠 진행하나 통상 인상폭을 동일하게 맞춘다는 점에서 나머지 권역도 같은 수준에서 합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수도권 기준 평균 6만9천330원인 회당 운송비가 올해는 7만2천430원(4.47%↑), 내년에는 여기서 다시 3천300원이 오른 7만5천730원(4.28%↑)이 된다.
올해 인상분은 관행에 따라 지난 7월 1일자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로써 지난 7월부터 시작돼 석달 넘게 이어진 수도권 레미콘 운송비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 인상 폭이나 합의서 문구를 두고 갈등이 있는 권역도 있으나, 대부분 권역에서는 합의가 거의 마무리돼 순차적으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협상 초기 제조사는 운송비 동결을 고집하는 반면 노조 측은 8천원대 인상을 요구해 합의가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10여차례 교섭 끝에 양측은 최근 인상분으로 '올해 3천100원, 내년 3천300원'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인상폭 합의 이후에도 2026년 이후 인상률을 산정하기 위한 기준점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며 재차 갈등을 빚었다.
제조사는 2026년 이후 인상폭에 대해 '당해연도 물가인상률 수준'으로 명기할 것을 주장했으나, 노조는 물가인상률 대신 '물가지수'라는 표현을 사용할 요구했다.
이날 최종 합의한 여주·이천 권역은 노조 측 요구대로 '물가지수와 믹서트럭 관리비용 및 운영비, 타 건설기계 기종의 노임 및 임대단가 등을 감안해 협의한다'는 내용이 합의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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