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팀장 "AI 적용으로 이용자 확대 기대"

입력 2024-10-06 08:00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팀장 "AI 적용으로 이용자 확대 기대"

정재연 부사장 "현재 이용자 3억5천만명…2027년까지 5억명 목표"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스마트싱스에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사용자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스마트싱스(SmartThings) 팀장인 정재연 부사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가진 한국 특파원 간담회에서 "AI 적용으로 스마트싱스의 개인화된 경험이 강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발자들과 소프트웨어·서비스·플랫폼에 대한 비전과 혁신을 공유하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를 개최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과 TV,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하나로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축하는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다. 갤럭시폰뿐만 아니라 아이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정 부사장은 "삼성이 미국 스타트업이었던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지 올해 10년이 됐다"며 "스마트싱스와 삼성 기술의 통합(2014∼17년)과 확장(2018∼2020년), 혁신(2021∼2023년)을 거쳐 올해부터는 AI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는 스마트싱스를 혁신적으로 대중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에너지와 물까지도 스마트 설루션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스마트싱스 사용자 수는 삼성 기기 판매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AI가 적용돼 사용자 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말했다.

이어 "AI 적용으로 기존 삼성 제품 이용자 가운데 그동안 스마트싱스를 잘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 숫자가 늘어나고, 장기적으로 기기 판매 증가와 함께 등록 고객 숫자도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을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7년까지 이용자 수를 5억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바 있다. 이용자 수는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천만명이 늘어나 현재 이용자 수는 3억5천만명에 달한다.

앞으로 3년간 매년 5천만명이 늘어나면 2027년까지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부사장은 또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의 고객 경험도 확장하고 있다"며 "이케아, 테슬라, 현대차, 경동나비엔, 콜러(욕실·주방기기 업체) , 애슐리(가구 기업) 등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싱스는 현재 340개 이상의 스마트싱스 호환 디바이스인 '워크 위드 스마트싱스'(WWST) 인증 협력업체 및 3천800개 이상의 기기와 연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개방형 스마트홈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 1.0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바 있다.

정 부사장은 "매터는 결국 각 플랫폼 회사가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표준으로 이를 통해 우리 제품도 경쟁사 제품에 연결되고, 경쟁사 제품도 스마트싱스에 연결될 수 있다"며 "공정한 경쟁을 통해 스마트홈 업계가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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