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아공 한국대사관 국경일 행사…한국 문화의 향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주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대사관(대사 양동한)이 2일(현지시간) 개최한 국경일 행사에서는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향연이 펼쳐졌다.
이날 낮 12시께 프리토리아의 주남아공 한국문화원 야외마당에서 행사의 시작을 알린 태권도 시범단 K타이거즈는 태권도와 K팝을 접목한 공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어 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2017년 이탈리아 국제 첼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박건우가 '아리랑', '리베르탱고' 등의 연주로 K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였다.
참석자들은 문화원 곳곳에 마련된 한글, 한식, 한복 전시를 감상하면서 불고기, 김밥, 잡채, 닭강정, 김치, 전, 떡볶이, 수정과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만끽했다.
테니스코트 3면 크기의 문화원 주차장에는 경복궁과 N서울타워, 한강 등 대형사진을 배경으로 한 '서울의 거리'가 조성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즐겼고 남아공 현지 K팝 팬클럽이 직접 마련한 'K팝 랜덤 댄스 공연'도 눈길을 끌었다.
남아공 정부 대표로 참석한 탄디 모라카 국제관계협력부 정무차관은 "한국은 정치, 경제, 과학기술은 물론 문화적으로도 글로벌 리더"라며 "문화 교류를 통한 양국 국민 간 연대가 양국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뿐만 아니라 K팝과 K드라마도 남아공에서 인기"라며 "보이그룹으로는 BTS, 걸그룹으로는 블랙핑크가 가장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양동한 대사는 축사에서 "올해 6월 서울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아프리카 국가들과 동반 성장을 위한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며 "내년 남아공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라카 차관을 비롯해 남아공 정관계와 경제계, 학계, 문화계 인사와 현지 외교단, 한국 지상사 관계자와 교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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