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일본은행 총재 면담후 "금리 인상 환경 아니다"

입력 2024-10-02 22:34
수정 2024-10-03 09:56
日이시바, 일본은행 총재 면담후 "금리 인상 환경 아니다"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우에다 총재와 처음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이처럼 신중한 의견을 표명했다.

그는 우에다 총재에게 "(금융) 완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27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첫 증시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반응을 보인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총재 선거 당일인 지난달 27일 닛케이 지수는 '아베노믹스' 계승을 주장하는 선거 경쟁자 다카이치 사나에 후보가 결선 투표에 오르자 2.32% 올랐으나 금융소득세 강화 등을 언급한 이시바의 당선이 확정되자 30일 4.8%나 급락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면담 후 기자들에게 "경제와 물가 상황이 예상대로 진행되면 금리 인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생각을 총리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일본은행이 긴밀히 협력한다는 인식에는 일치했다"며 "이시바 총리가 구체적으로 금융정책을 어떻게 해달라는 얘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와 우에다 총재의 면담 이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밤 10시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45.3엔대에 형성돼 전일 종가보다 1엔가량 높아졌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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