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모두투어, 인내심 갖고 고령층 여행수요 증가세 봐야"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모두투어[080160]에 대해 현재 실적 회복 속도는 아쉽지만 긴 호흡으로 은퇴 세대의 여가 활동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홍예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7∼8월 우리나라 출국자 수는 2019년의 96%까지 회복한 반면 모두투어의 송출객 수는 57%에 머물렀다"며 "OTA(온라인 여행사)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두투어는 시장 점유율을 뺏기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3분기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취소분이 반영되는 한편, 일본 자연재해 우려로 관련 패키지 판매 실적 역시 부진할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18% 하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긴 호흡에서 모두투어의 실적 개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최대 단일 세대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 시기를 앞두고 있다"면서 "모두투어는 전체 패키지 고객 중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수혜가 부각될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모두투어는 2022년부터 웹 3.0 차세대 설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OTA 선발 주자들과 의미 있는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24년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역사적 바닥 수준"이라며 "여행 업종은 시황 변동성이 크다는 점이 단점인데 지금처럼 비수기 영향과 대외 악재가 겹친 상황을 바닥 잡기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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