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한미동맹, 공동 가치와 상호 존중 바탕"

입력 2024-10-01 10:49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 "한미동맹, 공동 가치와 상호 존중 바탕"

주시애틀 총영사관 문화행사 참석…"한국 문화, 미국 생활 중요한 일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한국과 미국은 70년간의 동맹을 공유하며, 이 동맹은 우리의 공통된 가치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신임 한미연합사령관 지명자인 제이비어 T. 브런슨은 3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 베느냐로야 홀에서 열린 '프렌즈 오브 코리아 나이트'(Friends of Korea Night)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렌즈 오브 코리아 나이트'는 국군의날과 개천절, 한글날 등 국경일을 앞두고 주시애틀 총영사관이 한국 문화 우수성을 알리고 한미간 우정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교류재단(KF)과 공동으로 마련한 행사다.

서은지 총영사를 비롯해 스티브 홉스 워싱턴주 국무장관과 보브 퍼거슨 주 법무장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연방 하원의원, 그레그 웡 시애들 부시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브런슨 지명자도 함께 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미 워싱턴주에 위치한 '루이스 매코드 합동 기지'(JBLM) 1군단 사령관이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70년간의 동맹을 공유하며 공통된 가치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는 순환 배치된 부대를 통해 한국 친구들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특권(privilege)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단지 전술이나 우리의 업무 방식만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조금 더 나누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빔밥과 바비큐를 먹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 '진조 크루'와 함께 브레이크댄스 등 한국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한국 문화는 미국 생활의 중요한 일부"라고 강조했다.

브런슨 지명자는 "한국 국경일을 기념하며 한국의 풍부한 유산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는 매력적인 문화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를 통해 오랜 세월 동안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었던 정신을 되새기며, 앞으로도 수천 년 동안 상호 번영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미 의회 인준 청문회를 거친 브런슨 지명자는 오는 25일 JBLM 1군단 사령관 이취임식을 갖고 이달 말 한국으로 건너가 한미연합사령관에 취임한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와 그 가족, 1960년∼70년대 한국에서 봉사한 평화봉사단 가족 그리고 한국에서 유학생이나 교수, 군인 등으로 체류한 경험자들이 초청됐다.

또 세계 최초로 5대 메이저 비보이 대회를 모두 석권한 브레이킹 댄스계의 그랜드슬래머 '진조 크루'가 K-댄스 진수를 선보였다.

서은지 총영사는 한국 정부를 대신해 한국전쟁 참전용사였던 고 마크 M. 간타 해군 대령 가족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과 함께 꽃다발을 전달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