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성수기 맞아 10월 전국서 3만8천가구 분양…작년보다 21%↑
9월 분양 실적 2만여가구…예정 물량의 절반 수준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내달 전국에 아파트 3만8천여가구가 공급된다.
3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3만8천55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의 3만1천525가구 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10월 분양 물량이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많은 가구가 공급된다는 의미다.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공급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관측된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만5천249가구, 지방 1만2천806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수도권에선 경기도가 1만7천682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 4천617가구, 서울 2천950가구 수준이다.
지방에선 ▲ 충남 2천911가구 ▲ 전북 2천226가구 ▲ 울산 1천903가구 ▲ 대구 1천627가구 ▲ 대전 1천614가구 ▲ 충북 1천412가구 ▲ 전남 475가구 ▲ 강원 329가구 ▲ 부산 309가구 순이다.
개별 단지별로는 서울에서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가 분양한다. 총 2천678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 중 589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경기 지역에선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줄줄이 공급된다.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안양호계온천을 재개발한 '아크로베스티뉴'(1천11가구),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1천172가구), 평택시 합정동 '힐스테이트 평택역 센트럴시티'(1천918가구) 등이 내달 분양에 나선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는 2천549가구 규모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등이 분양한다.
지방에선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 르에브 스위첸'(1천278가구), 전북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전주 기자촌구역 재개발'(가칭·2천226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면 '더샵 탕정 인피니티시티 3차'(1천163가구), 충남 천안시 성성동 '천안 아이파크시티'(1천126가구) 등이 분양한다.
한편 직방은 지난달 예정된 분양 물량 가운데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직방이 8월 30일 조사한 전국의 9월 분양 예정 물량은 총 3만7천532가구였으나 9월 27일 재조사에서 실제 분양이 이뤄진 가구는 2만374가구로, 공급 실적률은 5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분양만 보면 분양 예정 물량으로 조사된 2만5천916가구 가운데 1만3330가구만 공급돼 공급 실적률은 51%였다.
9월 전국 분양단지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22.2대 1을 기록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667.3대 1에 달했다.
직방은 다음 달 분양 시장 전망과 관련해 "아파트값이 상승한 수도권은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와 같이 가격 경쟁력이 높은 단지와 현재 비싸더라도 희소 가치가 있는 우수 입지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청약 양극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지방도 이런 쏠림 현상이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분양 아파트 등 새 아파트를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다양해 상대적으로 가격과 입지 경쟁력을 따지는 잣대가 더 엄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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