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최대 지원국 방글라데시…정부, 3조4천억원 승인

입력 2024-09-30 10:00
EDCF 최대 지원국 방글라데시…정부, 3조4천억원 승인

EDCF 평가 연차보고서…"무상 원조와 연계 강화 필요"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정부의 유상 공적개발원조(ODA)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최대 지원국이 방글라데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2023 EDCF 평가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유상 원조 기금이다. 연차 보고서는 EDCF가 지원한 사업에 대한 평가를 담고 있다.

작년 말까지 방글라데시에 대해 EDCF가 승인한 금액은 3조4천억원(27억2천만달러)이었다.

이는 EDCF 지원 중 1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원받는 국가 가운데 최대 규모다.

방글라데시에 대한 EDCF 지원은 1993년 시작돼 교통, 수자원·위생, 보건, 공공행정 등의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보고서는 EDCF 지원이 방글라데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무상원조 기관과 기술협력을 활성화하고 EDCF 사업과 연계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효과성을 높이자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교량 분야에 대한 평가도 담았다.

베트남 밤콩 교량의 개통으로 교량이 있는 안장성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15년 대비 2020년 38% 증가하는 등 지역 교류 활성화에 따른 경제적 편익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개별 사업으로는 베트남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건설을 평가했다.

건설사업이 하노이와 하이퐁 간의 물동량 증가 등으로 이어졌다며, 재원 다각화와 수익사업 개발을 통해 운영 관련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DCF 평가 연차 보고서는 ECDF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발간사에서 "올해부터는 완공 후 4년, 6년이 지난 사업에 대한 사후 점검 제도를 도입해 EDCF로 추진된 사업을 지속해 관리해나가고자 한다"며 "국내 교육기관과 연계한 평가 전문가 양성, EDCF 사업참여자에 대한 성과관리 교육 등 인적 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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