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1인자' 쿠바 국빈방문…교역 증대 등 합의

입력 2024-09-29 18:53
베트남 '1인자' 쿠바 국빈방문…교역 증대 등 합의

"양국 호찌민·카스트로 시절부터 강력 유대 관계"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지난 25∼27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쿠바 국빈 방문을 통해 연간 교역 규모를 앞으로 5년 동안 5억 달러(약 6천6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기로 했다고 베트남 언론들이 보도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뚜오이쩨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지난 26일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과 회담하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양국 간 교역은 현재 3억 4천만 달러(약 4천500억원) 수준이어서 목표대로면 지금보다 약 43% 늘어나게 된다.

양국은 또 농업 생산·식량안보·에너지·바이오기술·건강·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쿠바의 경제 발전을 위한 투자 유치 정책에 발맞춰 베트남 기업의 쿠바 내 운영을 돕기로 뜻을 모았다.

농업 분야 협력의 하나로 쿠바가 베트남에서 벼 종자를 도입해 쌀을 생산하는 사업도 발표됐다.

정상회담에서 럼 서기장과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양국이 호찌민(1890∼1969)과 피델 카스트로(1926∼2016) 등 두 공산당 지도자 때부터 강력한 유대 관계를 구축해왔다고 강조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럼 서기장의 첫 쿠바 국빈 방문이 특별한 중요성을 가지며 양국 간, 또 양국 공산당 간 혁명적 연대에 대한 큰 존중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에 럼 서기장은 자신의 이번 쿠바 방문이 양국 관계의 개선·강화라는 베트남 공산당과 국가·인민의 강력한 결정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양측은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중앙은행, 지방정부, 농업부 등이 서로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총 7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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