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막힌 中저가철강 들어올라…인도 철강업계, 수입통제 요청
미국, 중국 제품에 25% 고관세 부과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미국이 중국산 철강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자 인도 철강업체들이 저가의 중국 철강제품이 대신 인도로 대거 수입될 것이라고 우려하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철강협회(ISA)는 미국 정부가 이달 들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결정한 데 이어 전날 시행에 들어가자 이같이 밝혔다.
ISA에는 인도 굴지의 철강업체 JSW스틸과 타타스틸 등이 가입해 있다.
알록 사하이 ISA 사무총장은 로이터에 "미국 정부가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을 위해 중국 제품에 취한 해당 조치에 따라 중국 철강제품이 인도로 향해 인도 철강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높은 미국 시장 '문턱'에 직면한 중국은 국내 수요 저조로 남아도는 철강제품을 털어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경제성장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활발한 인도로 값싼 중국 철강제품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ISA는 우려한다.
사하이 ISA 사무총장은 "중국 철강제품이 약탈적 수준 가격으로 인도에 수입되면 우리로선 큰 타격을 입는다"며 철강제품 수입 관세율을 두 배로 올려 저가 중국산 수입을 통제해달라고 요구했다.
로이터는 일본과 유럽 철강업체들도 인도 업체들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인도에는 값싼 철강제품이 이미 많이 수입되고 있다. 인도는 지난 3월 끝난 직전 회계연도에 합금 순 수입국이 됐으며, 합금 수입은 중국 제품 수입과 더불어 이번 회계연도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또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수입된 중국산 가공 철강제품 분량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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