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클룩 CEO "여행할 때 필요한 유일한 플랫폼이 목표"
"한국, 즐길 거리 다양한 여행지…'크리에이터' 운영하며 MZ세대 유입"
"무료 투어 등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힘쓸 것"
(싱가포르=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방탄소년단(BTS) 팬을 위한 성지순례 프로그램이나 K-팝 스타처럼 옷을 입어보는 상품을 판매합니다."
에단 린 클룩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는 지난 24일 클룩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연합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풍부하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여행 목적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계절을 지니고 있어 계절마다 즐길 거리가 다르다"며 "지리적 접근성이 좋은 데다가 K-팝, K-드라마 등 다양한 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룩은 숙박·교통·활동(액티비티)을 예약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다. 전 세계 2천700여개 여행지에서 즐길 수 있는 50만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월 방문자는 7천만명에 달한다.
클룩은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초 외국인 대상 실시간 고속버스 예매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고 울릉도·독도에 입도하기 위한 외국인 배편 예매 서비스나 렌터카 예약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렌터카 예약 서비스의 경우 올해 외국인 관광객 이용률이 많이 높아졌다. 서울, 제주, 부산 외에 대구나 광주 등에서의 예약도 늘고 있다고 클룩은 전했다.
린 CEO는 "전 세계에 있는 지사가 다양한 파트너들의 상품을 직접 조달하고 있어 중간이윤이 없고 신뢰성도 더 높다"며 "한국 파트너에도 클룩은 가장 큰 티켓파워를 지닌 OTA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룩은 최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여행업계 최초로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 제휴 프로그램 '클룩 크리에이터'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린 CEO는 "MZ세대를 유입시키려면 5초 안에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올려야 한다"며 "MZ세대들이 클룩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를 보고 여행을 가서 '이런 걸 경험하면 좋겠다'는 접점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행을 위해 집을 나올 때부터 집에 다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유일한 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각 목적지로 가는 이동 수단부터 호텔, 유심이나 이심(eSIM), 각종 투어 등을 제공해 여행 내내 여행자들이 매끄러운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클룩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속 가능한 이니셔티브(계획)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속 가능성 인증 파트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코끼리 보호구역의 동물 복지 개선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 지역 문화 유산을 알리고 소규모 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타이베이 걷기 여행, 방콕 나이트 바이크 투어, 치앙마이 쿠킹 클래스(요리 수업) 등 현지 전문가와 진행하는 수천개의 무료 현지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cha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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