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아시아서 중요한 韓시장 더 성장할것…프리미엄 제품 제공"
BMW 신차 핵심개발자, 뉴 1시리즈·뉴 X3 모델 관련 인터뷰
한국, 세계 5번째 규모 BMW 시장…"내년 새 X3 전기차 출시 계획도"
(뮌헨=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독일 대표 완성차 업체 BMW의 고위급 핵심 개발자들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수준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BMW가 지난해 기록한 글로벌 판매량 225만2천793대 중 7만7천395대를 차지한 세계 5번째 규모의 시장이다. 한국보다 더 큰 시장은 중국과 미국, 독일, 영국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스테판 플록 BMW 콤팩트(1·2시리즈 담당) 클래스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외곽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한국 취재진과 한 인터뷰에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시아에서 성공하려면 고객에게 더 나은 디지털 경험도 제공해야 한다"며 "한국이나 중국에 맞는 프리미엄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플록 부사장은 지난 2020년 출시 후 4년 만에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킨 뉴 1시리즈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는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가 있지만, 프리미엄 세그먼트에서 1시리즈와 2시리즈의 수요도 있다"며 "이 세그먼트는 아시아의 많은 시장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 1시리즈 모델에 대해서는 "날렵함을 구현한 이 모델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며 "기본 사양 모델도 드라이빙의 역동성을 살려 코너링과 가속 때 역동적 주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소개했다.
플록 부사장은 최첨단 디지털화에도 집중해 최신 '오퍼레이팅 시스템 9'(OS 9)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OS 9은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것처럼 버벅거림 없이 운전자가 터치만으로 주행 환경은 물론 음악과 게임 등 차량 대부분 기능을 작동할 수 있다.
마틴 델리츠 BMW 뉴 X3 프로젝트 총괄도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시장 확대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 X3는 2017년 3세대 모델 출시 후 7년 만의 완전 변경 모델로, 기본 사양인 20 xDrive와 최상위 사양인 M50 xDrive로 구분된다. X3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BMW SUV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기도 하다.
델리츠 총괄은 "뉴 X3 모델은 아시아에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에서도 X3는 중요한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이 모델이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작년 한국 시장에서 X3 2.0 모델은 3천873대의 판매량으로 수입차 순위 9위에 오르며 중형 SUV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그는 "한국에서는 X3에 적용한 휘발유와 디젤 라인업이 있는데, 이 중 디젤 모델 판매량은 줄었다"며 내년에 새 플랫폼에 기반한 X3 순수전기차를 출시하면 전동화 전환기와 맞물려 한국 시장에서 더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 X3에 대해서는 "차량 기능성을 향상해 운전의 역동성을 개선했고, 기존 모델과 비교해 디자인과 디지털 경험에서 모던함을 부각했다"며 새 모델의 차량 뒷좌석과 트렁크 공간이 기존 모델보다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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