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방미 베트남 '1인자' 럼 서기장과 25일 회담 전망

입력 2024-09-23 12:28
바이든, 방미 베트남 '1인자' 럼 서기장과 25일 회담 전망

럼, 유엔총회 참석차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교황청·보잉 등과 만나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방문 중인 베트남 권력서열 1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오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계기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이자 글로벌 제조업 허브인 베트남과 관계를 강화하고 베트남에 대한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베트남을 국빈 방문해 응우옌 푸 쫑 당시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최고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다.

지난달 초 취임한 이후 첫 방미에 나선 럼 서기장은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등 미국 기업 경영진과 만날 계획이다.

전날 미국에 도착한 럼 서기장은 이날 뉴욕에서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과 만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태풍 야기로 큰 피해를 본 베트남 국민을 위로하고 격려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고 베트남뉴스통신(VNA)이 전했다.

양측은 또 하노이 주재 바티칸 대표부와 바티칸 주재 베트남 대표부가 올해 운영을 시작하는 등 양측 간 관계가 긍정적 진전을 이뤘다고 높이 평가했다.

럼 서기장은 이어 구글, AMD 등 반도체·AI 관련 기업 경영진과 전문가들이 참석한 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 미국·베트남 협력 강화 세미나에서 연설했다.

그는 베트남이 현재 디지털·녹색 경제로 전환하는 중요한 시점에 있으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 프로젝트, 반도체·AI, 재생에너지 등에 집중해 선택적인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럼 서기장은 또 보잉 글로벌의 브렌던 넬슨 대표와 만나 보잉이 737 맥스 기종 50대를 베트남항공에 공급하는 79억달러(약 10조6천억원) 규모의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베트남 측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보잉이 베트남 주요 공항과 연계된 부품 공장과 지역 유지보수 센터를 짓기 위해 연구·투자하고 베트남 측 협력사가 보잉 공급망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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