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년 OECD 원자력 장관회의 공동개최…"K-원전, 모범사례"
OECD NEA 2차 장관회의서 공동선언문…"탄소중립 달성 위해 원전 필요"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이 내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주관하는 제3차 원자력 장관회의를 공동 개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프랑스 파리 OECD 콘퍼런스센터에서 개최된 'OECD NEA 제2차 원자력 장관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윌리엄 맥우드 OECD NEA 사무총장은 "한국의 원전 분야 성과는 다른 국가들에 모범적인 사례"라며 "한국이 내년 글로벌 원전 확대 논의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제2차 원자력 장관회의에는 20여개국 정부 고위급 인사, 40여개 원전기업 최고경영자(CEO), 원자력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세계 신규 원전 확대 및 소형모듈원전(SMR) 보급 가속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했다.
한국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성과와 관련해 주목받았다.
한국은 미국, 프랑스, 영국 등과 함께 주요 원전 운영국 중 하나로 초청돼 한국이 보유한 탄탄한 원전 산업 생태계 등 원전 정책 추진 현황과 성공적인 원전 건설 운영 경험·노하우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 대표로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발표에서 "한국은 이미 원전 확대를 위한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며 "원전 확대에 관심을 가진 국가들을 돕고 해외 원전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안전한 설계, 시공 및 운영 역량과 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원전 확대 목표를 이행하기 위한 공동선언문이 채택됐다.
공동선언문에는 탄소중립 달성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전의 기여를 인정하는 내용과 함께 글로벌 원전 확대를 위한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촉진, 관련 인허가 가속화, 안정적 공급망 구축 등에서 국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이호현 실장은 오는 20일 프랑스의 우라늄 개발 기업 및 핵연료 제조 기업과 별도 회의를 열고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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