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기술 선도 자신…"대만 반도체 강세 최소 20년 지속"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인공지능(AI) 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대만 반도체 산업의 강세가 최소 20년 지속할 것이라고 대만 당국자가 자신감을 가지며 내다봤다.
19일(현지시간) 대만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NDC) 주임위원(장관급)은 전날 보도된 대만 야후TV와 인터뷰에서
최근 일부 외국 기업들이 대만의 반도체 산업 등 과학기술 분야 선도적 지위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만 국가발전기금(NDF) 대표도 겸직 중인 류 주임위원은 '디지털화 물결'이라는 국제 환경이 대만에 유리하다면서 "대만의 기술 우위와 선도적 지위가 최소 10∼20년 동안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집적회로(IC) 설계를 담당하는 전 세계 10대 팹리스(fabless·반도체 설계 전문회사) 업체 중 5개와 4개가 각각 미국과 대만에 있다며 전 세계 반도체·AI 관련 서버의 90%, 메인보드의 86%, 반도체 칩의 약 100%가 대만에서 생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 주임위원은 "이는 대만의 강력한 역할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경제 성장 엔진의 동력을 꺼뜨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선진 산업국에 비해 약한 분야를 보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장비·화학 소재 분야와 관련해 TSMC 공급망과 만나 논의했다"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해외 진출 등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주임위원은 이를 통해 대만이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반도체 생태계를 구성, 선도적인 글로벌 위치가 더욱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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