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 전 모델보다 사전 주문 13%↓…주가 2.8% 하락(종합)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없어"…내달 iOS 업그레이드 버전부터
iOS 18 이날 배포…애플워치는 '무호흡증 감지 기능' FDA 승인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이 지난 9일 공개한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6의 사전 주문이 부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애플 주가는 3% 하락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첫 주말까지 사전 주문 판매량이 약 3천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아이폰16은 애플이 지난 9일 신제품 발표 행사를 통해 처음 공개한 최신 스마트폰이다. 지난 13일부터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해 오는 20일 한국과 미국 등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아이폰16의 사전 주문량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하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가운데 인기가 높은 고급형 아이폰16 프로 모델에 대한 관심이 기대보다 약한 결과라고 궈밍치는 분석했다.
그는 또 "아이폰16 프로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주요 요인 중 하나는 주요 판매 포인트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출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 탑재될 애플의 인공지능(AI) 시스템이다.
당초 아이폰16 출시와 함께 탑재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새로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 버전을 배포했다. 그러나 이날 출시된 소프트웨어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은 내달 배포되는iOS 업그레이드 버전부터 일부 기능이 담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AI 모든 기능이 아이폰에 담길 때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밀러 타박 플러스 시장 수석전략가 매트 말리는 "아이폰16에 대한 수요 약세는 좋은 징후가 아니며, 특히 곧 다가오는 연말 판매 시즌을 고려할 때 더욱 그렇다"며 "주가가 의미 있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78% 하락한 216.32달러(28만8천13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애플이 아이폰16과 함께 출시한 애플워치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증 탐지' 기능이 이날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일반 의약품 기기로' 승인받았다.
새로운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11에 탑재되는 이 기능은 30일마다 호흡 방해 현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중등도에서 중증 사이의 수면 무호흡 징후가 발견될 경우 이용자에게 알림을 보낸다.
애플은 또 지난 9일 공개한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에 대해 지난 12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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