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증권사 유튜브로 주식공부 해볼까…업로드 채널은

입력 2024-09-14 07:15
추석 연휴 증권사 유튜브로 주식공부 해볼까…업로드 채널은

출연자·진행 방식 '각양각색'…"신규 고객 유입 효과"

올해 들어 10대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16% 늘어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추석 연휴를 맞아 증권사마다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자사 유튜브 채널에 주식 관련 영상을 내놓고 있다.

연휴 기간 업로드되는 영상은 어떤 것이 있을까.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13일 법률 전문가가 직접 자산관리 관련 지식을 소개하는 '깨비로(KB LAW)'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인 '깨비증권 마블TV'에 게재했다.

해당 코너는 이민정 KB금융그룹 WM스타자문단 변호사가 상속 및 자산관리와 관련된 법률 지식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코너다. 이날 영상에서는 치매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작성한 유언장에 효력이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겼다.

대신증권은 추석 기간 회계사 등 경제 전문가를 초빙해 투자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을 자사 유튜브채널(대신TV)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재보자'(재무제표 살펴보는 자) 코너 영상을 업로드할 예정인데, 해당 코너는 회계사가 직접 기업의 매출이나 재무구조의 특징, 산업별 경쟁 현황 등을 설명하는 코너다.

18일 오후 7시에는 대신증권[003540]의 '수요시장' 영상이 업로드된다. 해당 코너는 김바비(본명 김영준) 경제경영 작가가 현재 이슈인 산업 및 시장의 특이점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다.

영상 출연자뿐 아니라 진행 형식도 각양각색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가는가 하면, 스튜디오를 벗어나 예비 투자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메리츠증권은 연휴 전날인 13일 자사 유튜브 채널인 '메리츠 온'에 토크쇼 형식의 '들끓는 세계, 투자가 보인다' 코너 쇼츠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쇼츠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폭이 어떨지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해당 코너는 이슈가 되는 지정학적 현안을 투자와 연결하는 경제 인문학 토크쇼로, 이진우 삼프로TV 기자,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 김진일 고려대 교수 등이 출연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튜디오를 벗어나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3일 자사 유튜브 채널인 '알파TV'에 지나가는 시민을 인터뷰해 경제 이야기를 들어보는 콘텐츠인 '쏠SOL한거래' 코너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코너는 서울 건대입구, 덕수궁 등 다양한 장소에서 시민들을 만나 휴가비용, 재테크 트렌드 등에 관한 의견을 듣는 코너다. 이번 영상에서는 피트니스센터를 방문해 건강관리에 드는 비용 등에 관해 시민들과 나눈 이야기가 담겼다.



연령 및 투자 성향을 고려해 특정 투자자를 겨냥한 영상도 있다.

키움증권은 시니어 투자자를 타깃으로 연휴 시작일인 14일부터 7일간 낮 12시 '주린이 시니어를 위한 해외주식 시작하기' 콘텐츠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채널 K)에 업로드한다.

해당 영상에서는 시니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해외주식 용어와 거래 방법, 은퇴 자금 운용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18일에는 '한달에 21억을 번 트레이더! 2023 영웅결정전 6위와 2024 키움 영웅전 정규전 6월 입상 극진총수 인터뷰 몰아보기' 영상을 게재한다. 해당 영상은 트레이딩을 통해 자산을 대거 불린 투자 고수를 인터뷰해 단타 매매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

이밖에 NH투자증권은 17일 오전 10시 자사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 by NH투자증권'에 금융·투자 관련 팁을 제공하는 숏폼 콘텐츠인 '알짜머니'를 업로드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투자가 딱딱한 게 아니라 재밌는 것임을 강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튜브에 익숙한 MZ세대가 주타깃이긴 하나 최근 전 연령층으로 유튜브 시청층이 확대된 만큼 다양한 연령대에 채널이 제공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도 증가세다.

13일 기준 10대 증권사들의 유튜브 구독자수 총합은 787만명으로 지난해 말(681만명) 대비 16% 늘었다. 조사 대상 증권사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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