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과 포괄적 협력에 주가 강세…현대모비스도 올라(종합)

입력 2024-09-13 15:46
현대차, GM과 포괄적 협력에 주가 강세…현대모비스도 올라(종합)

현대위아·한온시스템 등도 상승…"미래 모빌리티 선점 교두보"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기자 =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현대차[005380] 주가가 13일 2% 넘게 올랐다.

이날 현대차는 전장 대비 5천원(2.16%) 오른 23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최대 3.66% 올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4.68%), 현대위아(2.58%), 기아(1.41%) 등을 비롯해 현대차 납품업체인 한온시스템(4.23%)도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GM은 전날 ▲ 신차 및 엔진 공동 개발·생산 ▲ 전기·수소 등 미래 에너지 기술 개발 ▲ 배터리 원재료·철강 등 공급망 관리 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기준 글로벌 판매 실적 3위인 현대차그룹이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포괄적 협력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M은 올해 상반기 실적 순위 6위다.

증권가도 이번 협력에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대차의 매우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업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장의 각종 규제를 회피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간 현대차그룹이 외부 업체와의 협력에 폐쇄적이었다는 평판을 받았던 점을 고려하면 주가에 주는 긍정적 충격도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석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격화하는 중국 전기차와의 가격 경쟁 등 어려운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가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개발부터 출시까지 수년이 걸리기 때문에 해당 협력은 단기적 효과보다 양사의 장기적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d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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