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신규 구매 F-16V 전투기 이달 말 미국서 첫 인도 예정
총 66대 중 1호기…기존 F-16A/B 합하면 200여대로 中공군력에 대응 가능 판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만이 신규 구매한 미국산 F-16V 전투기가 이달 말 인도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대만이 구매한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V 블록 70 전투기 66대 가운데 첫 전투기가 미국 현지 공장에서 출하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소식통은 미국산 F-16V 전투기의 출하 및 인도식을 위해 대만 공군 고위 관계자와 주미 군사대표단 등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인도가 예정대로 이뤄지면 전 세계에서 F-16V 블록 70 전투기를 인도받는 3번째 국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소식통은 대만 국방부의 2025년도 공개 예산서를 인용, 내년에 3천664만9천 대만달러(약 15억2천만원)를 투입해 'F-16 전투기 후속 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군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군 조종사 65명에 대한 전술 전문화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019년 미국은 록히드마틴이 80억 달러(약 10조6천억원) 규모의 F-16V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다.
대만이 도입할 예정인 F-16V는 F-16의 최신 버전으로 최신형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전술데이터링크(Link-16) 등을 갖춰 동시에 20개 이상의 표적을 추적할 수 있다. 다양한 첨단 공대공·공대지·공대함 무기도 장착할 수 있다.
앞서 대만 공군은 기존에 보유 중인 F-16 A/B 140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을 지난해 12월 사실상 완료했으며, 이와 별도로 미국으로부터 새로 제작되는 F-16V 66대를 도입하기로 했다.
대만은 F-16V 66대가 모두 인도되면 전체 F-16 전투기가 200여 대로 늘어나 수시로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과 대만해협을 침범하는 중국 군용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2대와 군함 6척 및 공무 선박 1척을 각각 포착했으며 이 가운데 군용기 18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중부 및 서남 공역에 나타났다고 밝혔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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