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삼성바이오·셀트리온, 美 바이오보안법 혜택받을 것"

입력 2024-09-12 08:36
하나증권 "삼성바이오·셀트리온, 美 바이오보안법 혜택받을 것"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나증권은 12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등 국내 바이오 업체가 미국의 '바이오 보안 법안' 추진에 따라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법안은 BGI, 우시바이오로직스 등 중국의 대표 바이오 기업을 미국 안보에 우려되는 기업으로 지정해 연방 기관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로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 하원을 통과했다.

박재경 연구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동시에 발의한 법안인 만큼 신속하게 상원 본회의 결의 후 대통령 서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꼽으며 "지난해 매출액의 47.4%가 북미 지역에서 나왔다는 점, 특히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매출액 비중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CDO(위탁개발) 분야에서 국내 업체들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법이 통과되더라도 시행까지 약 8년의 유예 기간이 있기에 법 통과에 따른 수혜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서는 "CDO 매출액 비중은 아직 10% 미만에 불과하나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고, 셀트리온에 대해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영위하며 확보한 생산 기술, 글로벌 인허가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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