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쿠르스크서 반격 시작…10개 마을 탈환"(종합)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본토 일부를 장악한 우크라이나군에 반격을 시작, 10개 마을을 되찾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체첸공화국 아흐마트 특수부대의 압티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11일(현지시간) "어제와 오늘 쿠르스크 지역의 총 10개 마을이 해방됐다"며 "우리에게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국방부 군사정치 부국장을 겸하며 아흐마트 부대를 이끌고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 중인 알라우디노프 사령관은 "적군은 많은 사상자를 냈으며 이 땅을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와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언급을 확인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지상군은 지난달 6일부터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해 일부를 차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약 1천300㎢에 걸쳐 쿠르스크의 마을 100곳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유리 포돌랴카, 리바르, 투메이저스 등 친러시아 군사 블로거도 러시아군이 쿠르스크에서 중요한 반격에 나섰다고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포돌랴카는 블로그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쿠르스크의 말라야 로크냐 강 동쪽으로 밀어내고 그들이 점하고 있던 영토의 서쪽을 장악했다고 했다.
루슬란 푸호프 러시아 전략기술분석센터장은 블룸버그 통신에 "우리 군은 어제부터 새로운 군과 함께 쿠르스크에서 반격했다"며 "여러 마을이 해방되고 포로를 잡는 등 지금까지는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저항은 약했다"며 우크라이나는 그곳에 지속적인 전선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반격에 투입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재배치됐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보도했다. 일부 블로거는 우크라이나 전투 경험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제155 해병여단이 쿠르스크에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에 배치된 서부전투단 사령부를 처음으로 방문해 상황 보고를 들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일대에 드론 공격을 시도한 데 이어 이날은 러시아 북서부 무르만스크주에 드론 공격을 시도했다.
안드레이 치비스 무르만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무르만스크 상공에서 드론 세 대가 격추됐다"며 안전을 위해 지역 공항의 항공 통행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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