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란티어, S&P500 편입 후 14% 급등…깜짝 실적 오라클 9% 뛰어
구찌 모회사 케링 주가 7년여 만에 최저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후 주가가 14%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종가가 34.60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7달러(14.08%) 치솟았다.
S&P 다우존스 인덱스가 팔란티어를 23일부터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지수 구성 종목에 넣는다고 6일 발표한 것이 호재가 됐다.
S&P 500지수에 편입되면 기업 인지도가 높아지고 이 주가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에 투자하는 패시브 펀드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다.
팔란티어는 억만장자 벤처투자가로 유명한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이 공동 창업했으며, 미 국방부나 중앙정보국(CIA) 등 주로 공공부문에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면서 성장했다.
S&P 500에 새로 함께 들어가는 델 테크놀로지스도 주가가 3.8% 상승했지만 이리 인뎀니티(Erie Indemnity Co.)는 0.6% 하락했다.
이번에 S&P 500지수에서 빠지는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Group Inc.)은 주가가 3.9% 올랐고, 온라인 쇼핑몰 엣시(Etsy Inc.), 생명과학 연구·진단 기업 바이오-래드 레버러토리스(Bio-Rad Laboratories Inc.)는 각각 1.6%와 2.0% 하락했다.
미국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기업 오라클은 기대를 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9% 뛰었다.
오라클의 회계연도 기준 1분기(6∼8월) 주당 순이익은 1.39달러로 전문가 예상치(1.33달러)를 웃돌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CNBC는 오라클이 10일 정규 거래에서 지난 7월에 세운 최고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사프라 카츠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력 사업이 되면서 영업이익과 주당 순이익 증가 속도가 빨라졌다"고 말했다.
오라클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의 구글과 경쟁을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고, xAI 등과 거래한다.
카츠 CEO는 앞으로 실적이 더 개선돼서 이번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전문가 예상치(9.4%)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은 수요가 계속 앞지르고 있어서 매출이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며,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162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운영 혹은 건설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은 이날 별도 성명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업계 리더인 아마존과 협력한다고 밝혔다.
구찌 브랜드의 모회사인 프랑스 패션 그룹 케링은 이날 중국 수요에 관한 우려로 주가가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하락 폭(4.3%)은 7주 만에 최대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바클리와 RBC는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바클리는 "구찌가 중국 경기 침체로 특히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현재 경제 환경에서 더 까다로워져서 인기가 더 많거나 특별한 브랜드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바클리는 구찌가 내년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케링 주가는 올해 들어 43%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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