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동맹과 함께 독재자에 맞서고 美 리더십 강화하겠다"(종합)
홈페이지 정책 개요에 DMZ 방문해 방위공약 확인한 사례 소개
새 정강에서 빠진 한반도 비핵화 관련 언급없어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입성하면 미국의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해리스 대선 캠프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새로운 앞길'(A New Way Forward)이라는 제목으로 경제, 생식권, 총기, 국경, 외교·국방 등 주요 분야별 정책 입장을 간략히 소개했다.
캠프는 외교·국방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 동맹들과 함께하고, 독재자들에게 맞서고, 세계 무대에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의 주요 외교 활동을 소개하면서 "그녀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우리의 흔들리지 않는 (방위) 공약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책 개요에는 민주당이 지난달 전당대회에서 채택한 정강·정책과 마찬가지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은 없다.
앞서 정강·정책 작성에 참여한 콜린 칼 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전당대회 기간 열린 브리핑에서 한반도 비핵화는 해리스 행정부에서도 목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미군이 계속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치명적인 전투 병력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이 아닌 미국이 21세기를 위한 경쟁에서 이기고, 우리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포기하는 게 아니라 강화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쟁에 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안보, 인질 석방, 가자지구의 고통 종식 등을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휴전 협상을 타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프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스라엘의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항상 지지할 것"이라면서 팔레스타인에 대해서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존엄과 안보, 자유,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과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 단체로부터 미국의 병력과 이익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어떤 행동이든 절대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책 설명은 민주당의 91장짜리 정강·정책보다 훨씬 짧다.
다만 정강·정책에 후보에서 사퇴한 바이든 대통령의 이름이 여전히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 정책 개요는 해리스 부통령과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의 이름으로 돼 있다.
정책 개요는 해리스 부통령이 앞서 공개한 '기회 경제'와 중산층 강화를 위한 경제 공약을 가장 상세히 설명했으며 다른 분야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캠프는 또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 공약 옆에 트럼프 2기 청사진으로 간주되는 '프로젝트 2025' 내용을 소개해 두 후보 간 비교가 가능하게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정책 개요와 관련해 지난달 트럼프 캠프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캠페인 홈페이지에 정책 공약을 소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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